치료 전 CRP·폐확산능, 고형암 세포치료 예후 가른다
핵심 요약
세포치료 전 혈액검사와 폐기능검사로 고형암 환자의 예후와 부작용 위험을 예측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CRP가 높을수록 전체 생존 기간이 짧았고, 폐확산능과 주입 세포 수는 생존 지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호중구 수가 낮은 환자는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 발생 위험이 더 컸다.
고형암 환자가 세포치료를 받기 전에 시행하는 혈액검사와 폐기능검사로 생존 기간과 치료 부작용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임정욱 교수 연구팀은 치료 전 C반응성단백(CRP), 호중구 수, 폐확산능 등이 예후를 평가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분석 결과 염증 지표인 CRP 수치가 치료 전에 높았던 환자일수록 전체 생존 기간이 짧았다. 반대로 환자에게 주입한 세포 수가 많을수록 암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지낸 기간인 무진행 생존 기간이 길었다. 폐기능검사에서는 폐확산능 지표가 높을수록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해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세포치료를 받은 고형암 환자 122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주요 부작용인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은 전체 환자의 57.4%에서 나타났고, 신경독성증후군(ICANS)의 발생률은 9.0%로 집계됐다.
부작용과 관련해서는 치료 전 호중구 수가 낮을수록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는 연관성이 확인됐다. 임 교수 연구팀은 임상 현장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지표를 활용해 환자의 예후와 부작용 위험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근거를 제시했다. 연구 결과는 면역학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 7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