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소견에도 대대훈련 투입…해병대 감찰 착수
핵심 요약
해병대 병사 A씨가 횡문근융해증 치료 후 훈련 자제 소견을 받았지만 대대훈련에 참가했다. A씨는 훈련 중 어지러움과 구토를 겪은 뒤 횡문근융해증 재발 판정을 받아 민간병원에서 치료받았다. 해병대는 재발 사실을 인정하고 훈련 참가 과정과 환자 관리 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감찰에 착수했다.
경북 포항의 해병대 부대에서 복무하는 병사 A씨가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치료를 받은 뒤 훈련 자제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도 대대훈련에 투입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병대는 훈련 참가 이후 횡문근융해증이 재발한 사실을 인정하고, 당시 참가 결정 과정과 환자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부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감찰에 착수했다.
A씨는 지난달 초 부대 체력단련 시간에 장병들과 달리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군병원 응급실에서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은 그는 외부 병원에서 12일간 치료한 뒤 부대로 복귀했다. 이후 과업과 훈련을 준비할 때 다시 근육통이 생겨 의무대 진료를 받았고, 외부 활동과 훈련을 자제해야 한다는 소견서를 발급받았다.
A씨 측은 해당 소견서를 근거로 훈련 제외를 요청했지만 부대가 7월 말 예정된 대대훈련 참가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수일간 이어진 훈련 과정에서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을 겪었으며, 복귀 후 검사에서 근육이 크게 손상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군병원에서 횡문근융해증 재발 판정을 받았고, 최근까지 외부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체온이 지나치게 오르거나 무리한 운동 또는 외상으로 근육이 손상돼 근육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A씨 가족은 의사와 군의관의 소견이 있었는데도 훈련에 참가시킨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부대 관계자들이 현재까지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병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조사한 뒤 감찰 결과에 따라 관련 사안을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