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두 달 새 세 차례 순방…성과·기간 논란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 남미 3국 방문을 마치고 3일 귀국했다. 취임 후 두 달 동안 세 차례 순방하며 해외에 체류한 기간은 모두 26일이다. 청와대가 AI·광물·에너지 협력 성과를 제시한 가운데 일정과 성과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미국과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방문을 마치고 독일을 거쳐 귀국했다. 김혜경 여사가 동행한 이번 일정은 11일로 취임 이후 가장 길었으며, 미국과 남미, 유럽 등 3개 대륙을 거쳤다. 지구 반대편까지 이동하는 외교 일정의 특성상 장기 출장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 부부는 앞서 6월 9일부터 열흘간 유럽 3개국과 교황청을 방문하고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7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 동안 튀르키예와 몽골을 찾았다. 이번 일정을 합치면 두 달 사이 세 차례 순방으로 모두 26일을 해외에 체류한 셈이다. 잇단 장기 순방을 두고 핵심 외교 메시지가 선명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청와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기업들과 인공지능 동맹을 구축하고, 남미에서는 핵심 광물과 에너지 협력 범위를 넓혔다고 순방 성과를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계기로 한미 기업들이 향후 5년간 추진할 사업 규모는 9500억달러로 제시됐다. 이 금액에는 한국 기업의 대미 반도체 판매액과 미국산 그래픽처리장치 구매액이 함께 포함됐다.
순방 기간 국내에서는 보완수사권 폐지와 주가 급락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대통령을 수행한 정책실장이 주가 하락 원인을 개인 투자자에게 돌렸다는 비판도 나왔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국내 대기업 회장들이 대통령과 맥주잔을 든 모습이 공개된 직후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야당 시절 민주당이 전임 대통령의 순방과 업무협약, 기업인 동행을 각각 외유성·보여주기식·관권 외교라고 비판했던 만큼, 이번 세 차례 순방의 기간과 성과를 같은 기준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