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2급 보좌관 인선, 뇌물 전력에 제동
핵심 요약
충북도가 뇌물죄로 실형을 받고 파면된 박병국 전 이사의 2급 대외협력보좌관 임용을 검토하고 있다. 공개모집 없이 단독 서류·면접으로 진행된 절차와 박 전 이사의 범죄 전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의 결격 사유 조회가 끝나면 신용한 충북지사가 임용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신용한 충북지사가 뇌물 수수로 실형을 받고 파면된 박병국(64)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를 2급 상당 대외협력보좌관으로 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마친 뒤 경찰에 결격 사유 조회를 요청했으며, 조회 결과를 토대로 신 지사가 임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대외협력보좌관은 전문 임기제 가급에 해당하는 고위 공무원 자리다. 충북도는 기존 2급 상당 정무특별보좌관에 더해 같은 직급의 보좌관을 두기 위해 지난달 행정안전부와 협의했다. 이번 절차에는 공개모집 공고가 없었고 박 전 이사만 서류를 제출해 단독 면접을 치렀다. 외부 전문가 5명 이상이 참여한 면접에서는 적합 판정이 내려졌으며, 경찰 조회 결과는 14일 안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이사는 경찰 경무관으로 근무하던 2012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로 구속기소됐다.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1500만원이 확정돼 경찰에서 파면됐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 재직 중에는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경찰대 1기 출신인 그는 울산경찰청 차장과 주중국 주재관 등을 지냈으며,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 같은 이력을 놓고 정치적 보은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공정한 세상은 10일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청렴성과 도덕성을 들어 임용 중단과 인사 검증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임명 뒤 성과를 평가하겠다는 신 지사의 입장은 부적절한 인사를 먼저 강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신 지사는 중앙 인맥을 통해 박 전 이사를 추천받았으며, 계약 기간에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단호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