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특보 인선 놓고 여야 협치 갈림길
핵심 요약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박병국 대외협력특보 임용 계획의 철회를 충북도에 요구했다. 김동원 도당위원장은 임용이 강행되면 협치에 응하지 않고 도정 운영을 강하게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재정난 해소에 도움이 될 인물인지를 기준으로 임용 절차를 계속하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박병국 전 경무관을 대외협력특별보좌관으로 임용하려는 충북도의 계획에 반대하며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김동원 도당위원장은 1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뇌물죄 유죄 판결이 확정된 인사의 임용을 강행할 경우 도정 협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중앙정부 등과의 소통을 맡는 2급 상당 대외협력특보에 박 전 경무관을 기용하려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도민의 상식에 맞지 않는 인사를 견제하는 것은 야당의 책무라며, 도민 우려와 정치권의 반대에도 절차를 밀어붙이면 독선과 불통으로 규정하고 인사 부당성과 도정 운영을 강하게 견제하겠다고 했다. 인선이 신용한 지사의 정치적·법적 부담에 대응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며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경찰대 1기 출신인 박 전 경무관은 경찰청 대변인실 홍보담당관과 울산지방경찰청 차장, 주중국대사관 참사관 겸 영사 등을 지냈다. 2012년 뇌물죄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2015년 출소했으며, 이후 코나아이 부사장 겸 중국법인장을 맡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임하던 시기에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로 임명돼 지역화폐 업무를 담당했다.
지역 시민단체와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도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라며 연일 임용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충북도는 중앙정부와 연결되는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절차를 이어가 지난 5일 면접 심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임용할 예정이다. 도는 비판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면서도, 충북 재정난을 타개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인물인지를 기준으로 최종 판단해 달라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