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보좌진 인선 강행에 청렴성 논란 확산
핵심 요약
신용한 충북지사가 범죄 전력이 있는 박병국·이재한 씨를 보좌관으로 임용했다. 시민단체와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청렴성과 공직윤리를 문제 삼아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신 지사는 과거 이력보다 충북 발전에 기여할 역량을 고려한 인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용한 충북지사가 12일 박병국 전 주중국대사관 주재관과 이재한 전 한용산업 대표이사를 각각 대외협력보좌관과 정무특별보좌관으로 임용했다. 두 사람은 2급 상당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1년간 근무한다. 범죄 전력이 확인된 인사들의 기용을 두고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철회를 요구하면서 인선 후에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대학 1기 출신인 박 보좌관은 경찰청 홍보담당관과 울산지방경찰청 차장,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경찰 재직 중 기업인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13년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2021년에는 용인의 카페에서 업주에게 욕설을 한 일로 업무방해 조사를 받아 기소유예 처분과 직위해제를 거쳐 사직했다.
이 정무특보는 더불어민주당 동남4군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22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인 2023년 12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수행 운전기사 급여 2000여만원을 선거 회계가 아닌 개인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 150만원을 받았다. 충북도는 박 보좌관이 정부와 대통령실, 국회 등에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부예산 확보와 국책사업 유치, 중앙부처 협의를 맡을 것으로 보고 서울과 세종을 주요 근무지로 정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공직부패 전력보다 인맥과 성과를 앞세운 인선이라며 박 보좌관 임명 철회와 객관적인 검증 기준 공개를 요구했다. 김동원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도 충북도와의 협치 중단을 선언하고 두 인사의 임명을 거둬들일 것을 촉구했다. 신 지사는 정치적 진영이나 과거 이력보다 충북 발전에 기여할 역량을 민생과 실용의 관점에서 살핀 결정이라며 인선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