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고위 보좌관 인선에 청렴성 논란
핵심 요약
충북도가 뇌물 범죄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은 박병국 전 경무관을 2급 상당 보좌관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시민단체와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공직 청렴성과 도민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며 인사 철회를 요구했다. 충북도는 인적 네트워크와 행정 경험, 협상 능력, 도정 기여 가능성을 들어 채용 추진 입장을 유지했다.
충북도가 뇌물 관련 범죄로 실형을 산 박병국 전 경무관을 2급 상당 대외협력보좌관으로 채용할 방침을 세우면서 인사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와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고위공직에 요구되는 청렴성과 도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지만, 도는 채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충북도는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경찰 출신인 박 전 경무관을 대외협력보좌관으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박 전 경무관은 경찰 재직 중이던 2012년 특정 업체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고, 2013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출소 뒤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지사 재임 기간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로 근무했다.
박 전 경무관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신용한 충북지사의 정책 등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를 위해 폭넓은 인맥을 갖춘 인사가 필요하며, 박 전 경무관의 중앙행정 경험과 협상 능력, 도정 기여 가능성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심각한 재정난을 타개하고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김동원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부와 국회 등 주요 기관을 상대하는 직책에는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필요하다며 인사 중단을 촉구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전날 부패 전력자가 다시 고위공직을 맡는 선례가 공직사회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비 확보는 개인 인맥보다 정책의 타당성에 기반해야 한다며 검증 기준 공개와 인사 재검토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