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교통대, 통합 방식 전환…행정 통합 우선 추진
핵심 요약
충북대와 한국국립교통대가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 후 단계별 통합 방안으로 선회했다. 보완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2027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은 무산됐다. 두 대학은 행정 통합을 먼저 추진하고 2028년 학사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충북대학교와 한국국립교통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 사업 지정 취소 이후에도 통합 추진을 이어가되, 당초 계획했던 2027년 3월 통합대학 출범 대신 단계별 통합 방안으로 선회했다. 두 대학은 교육부가 요구한 통합 보완서류를 제출 마감일인 31일까지 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기존 일정대로의 통합대학 출범은 사실상 무산됐다.
두 대학은 지난 20일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가 확정된 뒤 교육부로부터 통합 재원 마련 방안과 구성원 의견 등을 담은 보완서류를 이날까지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짧은 기간 안에 서류를 준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입시 일정을 고려하면 다음 달 중순까지 통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보완서류조차 제출되지 않아 기한 내 교육부 심사와 승인 절차를 마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은 2027년 3월까지 재정·인사 등 행정 통합을 우선 추진하고, 2028년 3월까지 학사 통합을 마무리하는 단계별 통합 방안을 선택했다. 이 방식이 적용되면 2027년 통합대학 본부는 출범하지만, 그 해 신입생 모집은 충북대와 교통대가 각각 진행하고 학사 운영도 1년간 별도로 유지된다. 두 대학은 앞서 같은 방식으로 통합을 추진한 경상국립대의 사례를 교육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다음 달 중 구성원 투표를 거쳐 단계별 통합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충북대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 통합대학 출범 일정에는 차질이 생겼지만 통합 추진 방향은 유지하고 있다며, 구성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두 대학의 단계별 통합이 성사될 경우, 향후 학사 통합 과정에서 학과 개편과 교육과정 조정 등 후속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