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주민들, 345kV 송전선로 10개 노선 중단 촉구
핵심 요약
충남 주민과 농민들이 트랙터와 트럭을 동원해 신규 송전선로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충남에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0기 중 28기와 송전탑 4160여 개가 자리 잡고 있다. 반대 단체들은 345kV 송전선로 10개 노선 계획 철회와 지역 의견을 반영한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한국전력이 충남에 추가 송전선로를 건설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는 주민과 농민들이 10일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에서 차량 행진과 집회를 열었다. ‘송전탑 결사반대’ 깃발을 단 대형 트랙터 2대와 트럭 20여 대, 승용차가 행진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충남을 ‘에너지 식민지’로 규정한 손팻말을 들고 신규 노선의 즉각적인 중단과 대통령의 응답을 요구했다.
행사는 초고압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전국행동이 충남에 도착하는 일정에 맞춰 진행됐다. 전국행동은 지난 7월 30일 전남 해남군청 앞에서 출정한 뒤 전남과 전북을 거쳐 충남에 들어왔다. 앞으로 경기 용인 등을 지나 8월 20일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재검토와 지역 의견을 배제한 송전 정책의 변경도 함께 촉구하고 있다.
충남에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0기 가운데 28기가 몰려 있고, 송전탑도 4160여 개 설치돼 있다. 보령·태안·당진·서천의 대규모 발전소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와 온배수, 석탄재의 부담을 지역 주민들이 감당해 왔다는 것이 집회 참가자들의 입장이다. 특히 당진에서 생산된 전기는 거의 전량 수도권으로 보내졌으며,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재산권과 건강권을 희생해 왔다고 호소했다.
반대 단체들이 문제 삼는 신규 사업은 345kV 송전선로 10개 노선이다. 이미 4000개가 넘는 초고압 송전탑이 설치된 지역에 시설을 추가하는 것은 균형발전과 맞지 않으며 기존 피해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황성렬 기후위기충남행동 대표와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정부가 피해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대안을 마련해야 하며, 충남 지역이 추진해 온 에너지 전환 노력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