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재선충 피해 집중…방제 국비 200억원 요청
핵심 요약
충남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13만9922그루로 집계됐다. 태안·보령·청양·서천에 도내 감염목의 약 92.7%가 집중됐다. 충남도는 내년도 국비 200억원과 특별 방제구역 확대를 요청했다.
충남 서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커지자 충남도가 내년도 방제 사업에 투입할 국비 200억원 확보와 특별 방제구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홍종완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12일 산림청에서 박은식 산림청장을 만나 도내 피해 현황과 방제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5월 말 현재 충남에서 확인된 감염목은 모두 13만9922그루다. 태안이 3만4783그루로 가장 많고 보령 3만1751그루, 청양 3만1717그루, 서천 3만1427그루가 뒤를 이었다. 네 지역의 감염목은 총 12만9678그루로 도내 전체의 약 92.7%를 차지해 피해가 일부 시·군에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도는 현재 태안에만 적용된 특별 방제구역을 보령·서천·청양까지 넓혀 달라고 건의했다. 특별 방제구역에서는 연중 방제가 가능해 감염목 제거를 비롯한 대응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피해목 제거와 예방나무주사, 수종 전환, 솔수염하늘소를 겨냥한 살충 드론 방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광역 방제 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도 진행 중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를 통해 소나무·잣나무·곰솔 등에 옮겨지면서 발생한다. 감염된 나무는 수분과 양분의 이동이 막혀 잎이 마른 뒤 고사하며, 뚜렷한 치료약이 없어 감염목 제거와 예방나무주사가 주요 대응 수단이다. 충남도는 산불·산사태·소나무재선충병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해 대응을 강화하고, 국립중부권산불방지센터의 도내 설치도 함께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