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에 탄소전환 공공기관 15곳 집적 추진
핵심 요약
충남도가 내포 혁신도시에 기후·에너지·환경 공공기관 15곳의 집적을 추진한다. 석탄화력 21기 추가 폐쇄와 주력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할 기능을 연계한다. 세종시 건설 피해를 반영한 보상형 이전을 요구하고 정주 기반 확충도 병행한다.
충남도가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맞춰 기후·에너지·환경 분야 15개 기관을 홍성·예산 내포 혁신도시에 유치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와 철강·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뒷받침할 연구·정책·지원 기능을 한곳에 모아 국가 에너지 전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유치 대상은 전체 목표 50개 기관의 30%다. 기후환경 분야에는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10곳이, 에너지전환 분야에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5곳이 포함됐다. 충남도는 기술 개발부터 평가·실증·인증·보급까지 연결되는 기능군 집적을 추진해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성과의 현장 적용과 기업의 배출량 산정, 녹색기술 인증, 설비 개선을 연계할 계획이다.
충남은 국내 최대 에너지 생산지인 동시에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탈석탄 정책에 따라 도내 석탄화력발전소 21기가 추가 폐지될 예정이다. 수출형 제조업 비중이 높은 만큼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환경 규제에 대응할 전문 기관이 들어서면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지원 모델을 다른 고탄소 산업 지역으로 확산할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지난달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김정호 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관련 기관 이전을 건의했다.
충남도는 세종시 신설 과정에서 인구 13만7000명과 면적 437.6㎢가 줄었고, 2012년부터 6년간 경제적 손실이 25조2000억원에 달했다는 분석을 근거로 보상형 이전도 요구하고 있다. 1차 이전 대상에서 빠진 뒤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이전 실적이 없다는 점도 강조한다. 이와 함께 내포신도시의 도로·교통망을 확충하고 교육 환경 개선, 종합병원 유치, 의료·문화 기반 조성을 점검해 이전 기관 임직원과 가족의 정착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