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증가에 태아보험 보장 경쟁 가열
핵심 요약
올해 1~5월 출생아가 12만2,694명으로 늘면서 태아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태아뿐 아니라 산모의 임신·출산 위험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최근 출생 반등이 일시적 인구 구조의 영향일 수 있어 장기 추세 전환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

국내 출생아 수가 반등하면서 태아보험 시장을 둘러싼 손해보험사들의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태어난 아기는 12만2,6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늘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도 5월 0.85명으로, 1년 전 0.75명보다 높아졌다. 보험사들은 늘어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태아와 산모를 대상으로 한 보장 범위를 넓히고 새로운 특약을 내놓고 있다.
태아보험은 임신 중 가입하는 어린이보험에 출생 전후 위험을 보장하는 특약을 붙인 구조가 일반적이다. 선천성 질환이나 조산을 비롯해 신생아 입원과 임신·출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상품별로 보장한다. 국내 10개 주요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판매한 태아보험은 48만2,586건으로 전년보다 9.7% 증가했다. 출생 후에는 보통 20~30년 동안 유지되는 어린이보험으로 이어져, 임신 단계에서 확보한 가입자가 장기 고객으로 연결되는 특성도 시장 경쟁을 키우고 있다.
20년간 시장 선두를 지켜온 현대해상은 주력 어린이보험의 보장 대상을 선천성 이상과 신생아 입원에서 산모의 임신중독증, 태반조기박리 등 임신 합병증까지 확대했다. DB손해보험은 초극소저체중아와 관련 입원 치료를 보장하면서 임신·출산 관련 의료 처치를 위한 특약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 역시 산모와 신생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임신·출산 위험을 대상으로 선택형 보장을 확대하며 상품 경쟁에 나섰다.
최근 출생 지표 개선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혼인이 늘어난 흐름과 주된 출산 연령대인 30대 여성 인구의 일시적 증가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991년부터 1996년 사이 태어난 비교적 큰 인구 집단이 혼인·출산 적령기에 진입하면서 통계상 반등이 나타났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현재의 증가세만으로 장기적인 출산율 하락이 추세적으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태아보험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향후 출생 지표가 지속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