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공지천 음수대 안내 부재에 시민 불안…시, 수질검사·안내판 설치
핵심 요약
춘천 공지천 음수 시설에 음용 가능 여부 안내가 없어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시 확인 결과 수돗물과 같은 상수도를 사용하며 수질은 적합했다. 춘천시는 추가 수질검사와 안내판 설치를 결정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달 30일 강원 춘천 공지천 산책로에서 만난 시민들은 음수 시설의 물을 마셔도 되는지 알 수 없어 혼란을 호소했다.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른 날씨에도 달리기나 자전거를 즐기는 발길이 이어졌지만, 일대에 마련된 음수 시설 3곳에는 음용 가능 여부를 알리는 안내가 전혀 없었다.
춘천경찰서 인근에서 만난 김영찬(43)씨는 "마셔도 되는 물인지, 손만 씻는 곳인지 알 수 없어 이용하지 않고 있다"며 "요즘 같은 날씨에는 마시는 물도 신경 쓰이는데 산책로 물이 깨끗하게 관리되는지 알 수 없어 선뜻 마시기 어렵다"고 말했다. 60대 이모씨도 "운동하다가 목이 마르면 물을 찾게 되는데 마실 수 있는 물인지 표시가 없으니 고민하게 된다"며 "간단한 안내판이라도 있으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춘천시 확인 결과 이 음수 시설은 가정용 수돗물과 같은 상수도를 사용하며, 시는 매일 수질 검사를 통해 적합 여부를 확인한 뒤 물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30일 상하수도사업본부가 공개한 일일 수질 검사 결과 모든 항목이 '적합'이었고, 잔류염소는 소양정수장 0.8㎎/ℓ, 용산정수장 0.73㎎/ℓ로 기준(0.1∼4.0㎎/ℓ)을 안정적으로 충족했다. 다만 환경부 관리지침이 적용되는 약수터·샘터 등 '먹는물공동시설'은 검사 결과를 현장에 게시해야 하지만, 일반 야외 음수 시설은 법적 의무가 없어 지자체 자율에 맡겨져 있다.
서울 등 일부 지자체는 시민 편의를 위해 야외 음수 시설에 수질 검사 결과를 안내하고 있다. 이번 취재 이후 춘천시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공지천 일대 음수 시설에 대한 추가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현장에서 음용 가능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