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청문회서 홍명보 자녀 병역 질의 논란
핵심 요약
대한축구협회 현안 청문회에서 홍명보 전 감독 두 아들의 병역 문제가 질의 대상으로 올랐다. 홍 전 감독은 자녀들에게 입대를 권유해 왔지만 성인인 본인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축구 팬들은 감독 선임 및 협회 행정과 무관한 가족 사생활 질의라며 비판했다.
30일 오전 10시 시작돼 오후 8시를 넘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청문회에서 홍명보 전 국가대표 감독의 두 아들에 대한 병역 질의가 나왔다. 축구협회 행정과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가족의 병역 문제가 거론되자, 청문회 취지와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축구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한 의원은 홍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 당시 승부차기 직후 사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한 점을 꺼낸 뒤, 지금도 자랑스러운지와 자녀에게 부끄럽지 않은지를 물었다. 홍 감독은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1998년생과 2000년생인 두 아들의 군 복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다녀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문회장 화면에는 이재용 삼성 회장의 장남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 배우 차인표와 가수 옥택연, 방탄소년단의 병역 사례가 제시됐다. 의원은 홍 감독에게 두 아들이 병역 의무를 마치게 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홍 감독은 그동안 자녀들에게 꾸준히 이야기했지만 성인이 된 자녀 각자의 인생과 선택인 만큼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의원은 가족 문제에 대한 태도 때문에 국민이 홍 감독에게 실망하고 겉과 속이 다르다고 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청문회를 지켜본 홍 감독의 가족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축구 팬들은 자녀의 입대 여부가 축구협회 운영이나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고, 가족을 공개적으로 겨냥해 사생활을 침해한 질의라는 비판을 잇달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