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창립 후 첫 강제수사…조직 내부 혼란
핵심 요약
경찰이 축구회관과 코리아풋볼파크의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협회 창립 이후 첫 강제수사로, 직원들을 내보낸 뒤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와 수뇌부 퇴진에 이어 관계자 소환 조사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협회 창립 이후 처음 이뤄진 압수수색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에 이어 강제수사까지 본격화하면서 협회 내부의 혼란도 커졌다.
압수수색은 당초 오전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영장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정오 이후 시작됐다. 경찰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을 모두 내보낸 뒤 수사와 관련된 자료 확보에 들어갔다. 협회 구성원들은 강제수사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실제 경찰 인력이 사무실에 들어오자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축구협회는 월드컵 성적 부진을 둘러싼 책임론으로 이미 거센 후폭풍을 겪고 있었다. 정몽규 전 회장은 지난해 2월 논란 속에서 4선 연임에 성공한 뒤 홍명보 감독 체제로 북중미 월드컵을 치렀다. 그러나 대표팀이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자 정 전 회장은 자진 사임했고,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진 홍명보 전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두 사람의 퇴진 뒤에도 협회를 향한 불신은 가라앉지 않았다.
경찰은 압수수색에 앞서 지난 4일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도 소환 조사했다. 협회 고위직뿐 아니라 직원 여러 명도 경찰 조사를 받은 상태다. 월드컵 탈락과 국회 청문회, 전·현직 관계자 소환에 이어 사상 첫 압수수색까지 이어지면서 협회는 수사 결론이 나올 때까지 조직적 혼란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