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접대 의혹 번진 해외, 경찰 수사도 확대
핵심 요약
국제경기 7차례를 둘러싼 축구협회의 성적 접대 의혹이 해외로 확산했다. 접대와 심판 판정 또는 경기 결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홍 전 감독 선임 관련 고발 9건을 병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2011∼2012년 국내에서 치른 국제경기 7차례를 전후해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약 10명에게 성적 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해외로 확산하고 있다. 월드컵과 올림픽 예선이 포함된 사안인 만큼 경기 공정성을 둘러싼 의문도 제기됐지만, 접대가 판정이나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줬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대상으로 거론된 경기는 2011년 3월 온두라스·중국 올림픽대표팀 평가전과 6월 세르비아전, 9월 오만과의 런던올림픽 예선, 10월 폴란드전, 2012년 2월 쿠웨이트와의 브라질월드컵 예선, 3월 카타르와의 런던올림픽 예선이다. 협회 직원은 법인카드로 건별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전 등에 일본인 심판진이 배정됐으나 이들이 접대 대상이었다는 명단이나 새로운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 내용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진행한 축구협회 감사에서 파악됐지만 당시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일부 강한 표현까지 등장했으나 비금전적 접대와 특정 경기 판정을 직접 연결하기 어렵고, 판정 개입이나 승부조작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논란은 감사 결과가 오랜 기간 공개되지 않은 경위와 협회의 지배구조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별도로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몽규 당시 협회장과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 등이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홍 전 감독은 4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 2024년 7월 시민단체 고발로 시작된 수사는 약 2년간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서울경찰청은 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논란이 커지자 7월 1일 사건을 종로경찰서에서 광역수사단으로 이관했다. 경찰은 관련 고발 9건을 병합하고 내부 자료와 관계자 휴대전화·PC를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