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심판 접대 의혹, 중동 예선까지 파장
핵심 요약
외국인 심판과 경기 감독관을 상대로 7차례 부적절한 접대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월드컵·올림픽 예선인 쿠웨이트·오만·카타르전도 대상 경기에 포함됐다. 협회는 오래된 사건이라 정황 확인에 한계가 있으며 현재 법인카드 내부통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내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국제경기 7차례에 참가한 외국인 심판과 경기 감독관에게 부적절한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형사 수사와 과거 행정문서 공개가 맞물리면서 일본에 이어 아랍권에서도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 의혹이 불거진 7경기에서 한국은 5승 2무를 기록했다.
대상 경기는 친선전인 온두라스전 4대0 승리, 중국과의 올림픽대표팀 경기 1대0 승리, 세르비아전 2대1 승리, 폴란드전 2대2 무승부와 런던올림픽 예선 오만전 2대0 승리 및 카타르전 0대0 무승부, 브라질월드컵 예선 쿠웨이트전 2대0 승리다. 경기마다 심판 2∼4명 또는 경기 감독관 1명 등을 상대로 접대가 이뤄졌으며, 전체 대상자는 최소 10명 이상이라는 의혹이 문건에 담겼다.
법인카드 내역에는 쿠웨이트전을 앞둔 2012년 2월 29일 새벽 서울 역삼동 안마시술소에서 결제된 50만원이 포함됐다. 오만전이 열린 창원에서는 2011년 9월 22일 안마업소에서 76만원이 사용됐다. 2012년 3월 14일 역삼동 마사지업소에서 결제된 19만8000원은 심판진을 관리·감독하는 경기 감독관 접대 비용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 결제 장소에는 서울과 창원의 마사지업소와 유흥업소가 포함됐다.
사건이 발생한 때는 조중연 전 회장 재임 기간이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심판 관련 부서 관계자 진술과 카드 내역, 협회 소명 자료를 종합해 조사한 시점은 정몽규 전 회장 취임 이후인 2016년이다. 관련 내용은 당시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정 전 회장이 취임한 2013년 이후 같은 유형의 법인카드 결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협회는 문서 보관 연한이 5년이고 사건이 약 15년 전이라 모든 정황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현재 내부 지침에 따라 법인카드 사용을 통제·감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