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법인카드 유용 2억여원…심판 성 접대도 확인
핵심 요약
축구협회가 외국인 심판과 관계자에게 1년간 8차례 성 접대를 제공하고 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임직원 18명의 법인카드 유용액은 2억1천600만원으로 파악됐으며 주유비 사적 결제 의혹도 확인됐다. 2017년 수사에서 빠졌던 접대 내역과 퇴임 임원 특혜 지원까지 과거 회계 관리의 구체적 실태가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와 올림픽 예선 등에 참가한 외국인 심판과 관계자들에게 모두 8차례 성 접대를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 강남과 울산, 창원 일대 안마시술소 등에서 회당 수십만원에서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심판국 직원들은 관련 지출을 식사 접대나 경기 후 음주, 단순 마사지 비용으로 꾸민 결재 서류와 정산 기안을 작성했다. 이 문서들은 대리·과장·국장을 거쳐 당시 부회장까지 결재됐다. 협회 임직원 18명은 2011∼2012년 골프장과 유흥주점, 안마시술소 등에서 1천501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로 2억1천600만원을 결제해 대부분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직원 15명이 주유소에서 1천186차례에 걸쳐 1억500만원을 사적으로 결제했다는 의혹도 확인 대상에 포함됐다. 증빙이나 소명이 없는 결제 내역은 노래방 14차례 197만3천원, 안마시술소 608만원, 유흥·단란주점 2천334만600원이었다. 백화점에서 사용한 270만4천350원도 뚜렷한 용도가 입증되지 않았다.
2017년 9월 경찰 수사에서는 조중연 전 회장과 이회택 전 부회장 등 임원 11명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됐고, 골프장 약 5천200만원과 유흥주점 약 2천300만원 사용, 조 전 회장의 부인 동반 출장 관련 횡령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당시 알려진 전체 횡령액은 약 1억1천만원이었으며 외국인 심판 성 접대는 포함되지 않았다. 협회는 2015년 퇴임한 비상근 자문역에게 월 500만원의 보수와 월 200만원 한도의 법인카드, 업무용 차량 리스비와 전담 기사 급여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