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채소 수급 방어…정부 비축분 2만1000톤 준비
핵심 요약
정부가 추석 전 수급 불안에 대비해 배추와 무 2만1000톤을 비축했다. 8월 상순 주요 채소 도매·소매가격은 대체로 평년보다 낮았다. 폭염·폭우 피해에 대비한 농자재 지원과 최대 40% 할인행사가 이어진다.
현재 평년을 밑도는 배추와 무 가격이 장기 폭염과 폭우로 추석 전에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비축 물량 공급과 할인 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여름철 주요 채소류 수급 대책을 발표하고, 산지 출하가 감소하면 지난달 확보한 배추 1만5000톤과 무 6000톤을 도매시장과 가공업체 등 실수요처에 공급하기로 했다. 채소류 전 품목의 최대 40% 할인도 추석 성수기까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이어간다.
8월 상순 도매가격은 배추가 포기당 3437원으로 평년보다 32%, 무가 개당 1877원으로 31%, 양배추가 개당 1626원으로 43% 낮았다. 소매가격도 배추 4226원, 무 1880원, 양배추 3192원으로 각각 평년보다 26%, 32%, 23% 낮았다. 상추는 100g당 1512원, 깻잎은 1289원, 시금치는 1843원으로 봄철보다 올랐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25%, 51%, 14%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강릉·평창·태백·삼척 등 강원 고랭지에서 나오는 배추와 무, 양배추는 7~8월 적정한 강우와 기온의 영향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평년보다 5~10% 늘었다. 다만 이들 채소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 30도를 웃도는 고온이 지속되면 생산량이 줄고 생육도 늦어질 수 있다. 이상기상과 연작에 따른 병해충 증가로 여름배추 재배면적은 2021년 5551㏊에서 지난해 3579㏊로 감소했고, 일부 농가는 양배추 등으로 작목을 바꾸고 있다.
큰 기상이변이 없다면 배추·무·양배추 가격은 추석까지 평년보다 낮게 유지될 전망이다. 상추 등 시설채소도 침수 뒤 다시 파종하거나 정식하면 20~30일 후 수확할 수 있어 9월 공급은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약제·영양제와 멀칭필름, 차광도포제 지원을 확대하고 지방정부·농촌진흥청·농협·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작황과 가격을 점검한다. 가격이 내려간 품목은 직거래장터와 소비자단체, 대한영양사협회 연계 소비촉진 행사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