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농산물 수급 방어 나선 유통업계
핵심 요약
폭염과 가뭄 장기화 가능성에 유통업계가 추석 농산물 공급망을 넓히고 있다. 적상추 가격이 한 달 새 42.16% 올랐고 과일은 일소 피해와 대과 비율 감소가 우려된다. 업체들은 대체 산지, 시설재배, 비축, 원물 선별을 활용해 수급 변동에 대비한다.
폭염에 강수 부족까지 겹치면서 유통업계가 추석 농산물 물량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남부지역 가뭄이 여름철 엽채소 공급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고온과 가뭄이 길어지면 가을 파종과 생육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대체 산지와 시설재배 물량을 확보하고 비축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수급 변동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상추 산지에서는 출하량 감소와 품질 저하가 나타났다. 7월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적상추 상품 100g의 소매가격은 1533원으로 전년 평균보다 5.81% 높았고, 전월 평균 1141원과 비교하면 42.16% 올랐다. 여름 엽채소 물량의 약 90%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경기·강원에서 생산된다. 이마트는 가뭄이 계속되면 가을에도 이들 지역 물량을 운영할 계획이다.
과일은 강한 햇볕으로 과육이 데이는 일소 피해가 사과와 복숭아, 포도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고온과 강수 부족이 이어지면 생육 부진과 품질 저하가 뒤따를 수 있으며, 추석 수요가 많은 사과와 배는 생육이 늦어 대과 비율이 평년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이마트는 선물·제수용 대과 비율이 평년 대비 15~20% 감소할 것으로 보고 대체 산지와 시장 매입, 중·단기 비축, 자체 선별을 확대한다.
롯데마트는 외부 기상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하우스 재배 상추를 중심으로 물량을 운영하고, 스마트팜에서 기른 ‘내일농장 상추’로 품질과 공급량을 관리한다. 컬리는 옥수수 산지를 강원도 등으로 전환하고 수박은 재배 환경과 납품 시기를 고려해 농가를 선정하고 있다. 아직 가뭄으로 인한 대규모 공급 차질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산지 다변화와 원물 선별을 통해 추석을 앞둔 품목별 변동성에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