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의 정청래 지원, 수도권 표심 변수로
핵심 요약
추미애 경기지사가 개혁과 보완수사권을 언급하며 정청래 후보에 대한 사실상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정청래 후보 측은 경기도 권리당원 결집을 기대하지만 김민석 후보 측은 추 지사의 지역 조직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두 후보 측의 평가가 엇갈리면서 추 지사의 지원 효과가 민주당 전당대회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추미애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후보를 지원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았다. 정 후보가 호남을 향해 도움을 요청한 게시물에 응원 댓글을 단 데 이어, 장문의 글에서 개혁을 추진할 태세와 보완수사권 문제를 언급했다. 정 후보의 이름을 직접 적지는 않았지만, 정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강조해 온 검찰개혁 기조와 맞닿은 내용이어서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정청래 후보 측은 추 지사의 지원이 경기도 권리당원 표심을 결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 지사가 경기지사 당내 경선 1차 투표에서 현역이던 김동연 당시 지사를 상대로 과반을 얻은 득표력을 근거로 들었다. 호남 경선의 흐름을 서울·수도권에서 뒤집겠다는 선거 전략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 후보가 경기지사 경선 막판 경기도 유세에 집중했던 점도 두 사람의 정치적 연대 배경으로 거론된다.
김민석 후보 측은 추 지사의 메시지가 실제 조직표 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추 지사는 서울 광진에서 다섯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24년 총선 때 하남에 공천되며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경기지사 취임 후 한 달가량 지난 만큼 지역 조직 기반이 아직 강하지 않다는 게 김 후보 측의 판단이다. 추 지사와 김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고, 추 지사 당대표 시절 합당을 계기로 김 후보의 당 복귀 길이 열린 인연도 있다.
현직 도지사가 전당대회 경쟁 구도에 선명한 메시지를 낸 점은 당내에서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추 지사는 국회 활동 당시 정청래·최민희 의원과 개혁 현안에서 보조를 맞춘 이력이 있지만, 김 후보와도 오랜 정치적 인연을 유지해 왔다. 정 후보 측은 강성 당원과 수도권 표심에 미칠 파급력을 강조하는 반면 김 후보 측은 조직 동원 효과에 선을 긋고 있어, 추 지사의 지원이 실제 경선 결과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가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