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하이닉스 주가 급락에 49억원 자사주 매입
핵심 요약
최태원 SK 회장이 SK하이닉스 주가 급락에 49억 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했다. 주가는 사상 최고가 대비 반토막 났으며,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이다. 추가 매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를 장중 매입하며 약 49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최근 반도체주 전반의 약세로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자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다. SK하이닉스는 30일 공시를 통해 최 회장의 자사주 매입 사실을 알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5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298만 7000원을 기록한 이후 이날 종가 기준 132만 2000원까지 떨어졌다. 반도체 고점론이 확산되며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최 회장이 직접 주식 매입에 나서 시장 신뢰 회복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매입이 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57.2% 증가한 60조 542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마이크론에 이어 전 세계 테크 기업 2위를 차지했으나, 증권가 전망치보다 6%가량 낮은 실적에 시장의 실망감이 커졌다. 여기에 중국 창신메모리의 약진과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여력에 대한 회의론이 더해져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추가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행법상 기업 특수관계인이 50억 원을 초과하는 주식을 거래할 경우 30일 전 사전 공시 의무가 발생하는데, 이번 매입은 해당 한도 내에서 이뤄졌다. 주가 부양이 시급한 만큼 최 회장이 유사한 규모로 수차례 나눠 추가 매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