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성과급 제도 개편 가능성 시사
핵심 요약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 성과급 제도가 이해관계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경우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9월 영업이익 10% 성과급 제도를 도입했으나, 반도체 호황으로 성과급 규모가 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최 회장은 호남 반도체 투자와 용인 공장 일정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10% 성과급 제도와 관련해 이해관계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제도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5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 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최 회장은 성과급 제도에 대해 “누구도 돈을 이렇게 벌 줄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며 제도 운용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성원의 행복이 기업의 이해관계자와 같이 행복해야 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침해한다면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해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행 제도가 실제로 이해관계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2025년 9월 초과 이익 분배금 지급 상한을 폐지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반도체 호황으로 성과급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불어나면서 협력사 및 타 기업 직원들과의 임금 격차를 키울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재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성과급 제도가 다른 기업들의 유사한 요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회장은 호남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서도 “정부는 호남이 가장 좋다고 판단한 것이고, 저는 그렇게 되길 기대한다”며 전기와 용수, 인재 등 선결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공장에 대해서도 “12년을 당기겠다는 것은 쉬운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모든 인력이 매달려도 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또한 용수와 전기 인프라, 중대재해 리스크 등으로 인해 공정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