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내년 AI 반도체 수요 60~100% 증가…공급 부족 아비규환”
핵심 요약
최태원 SK 회장은 내년 AI 반도체 수요가 60~100% 증가해 공급 부족이 '아비규환'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메모리 가격은 비정상적으로 높으며, 생산 증대를 통해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반도체 공급난은 경제안보 및 국가안보 문제로 확산되고 있으며, 당분간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26년 7월 15일 제주포럼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내년(2027년)까지 급증해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 사태가 '아비규환'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대비 내년 AI 반도체 수요가 60~100% 증가하고, 전체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50~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내년에 늘어나는 공급량은 거의 없을 정도로 적어, 기업 간 물량 확보 경쟁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현재 메모리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공급 부족을 빌미로 가격을 유지하기보다 생산 증대를 통해 시장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PC와 모바일 업체들이 메모리 가격 인상을 최종 제품에 전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반도체 기업이 의도적으로 공급을 제한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마진이 다소 줄더라도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더 큰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반도체 공급난은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경제안보 및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메모리 확보에 나서면서 반도체가 핵심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AI 인프라 경쟁이 국가 차원의 확보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 회장은 GPU, 메모리, 전력 등 AI 산업 전반의 병목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AI 시장이 단순한 경기 사이클을 넘어 산업 구조 자체가 변화하는 과정에 있어 당분간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액면분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재 예정된 증설만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진단하며,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