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광주 현장 방문 두고 산자위 여야 대립
핵심 요약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광주 반도체 부지 방문과 증인 채택을 놓고 산자위 국감에서 여야가 맞섰다. 민주당은 방문의 의미를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정부·여당 압박 의혹을 제기했다. 원전 대미 협상과 한전KDN의 YTN 지분 매각 문제도 여야 공방으로 이어졌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방문을 둘러싸고 여야가 맞섰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압박에 따른 방문이라고 주장하며 최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기업인의 현장 활동을 문제 삼는 것은 기업 협박이라고 반박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난달 30일 광주경제포럼에서 SK하이닉스의 사업 추진과 관련해 한 발언을 거론했다. 구 의원은 최 회장이 “앗 뜨거워” 하고 현장을 찾았다며 배후에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고 시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감 증인으로 나오지 않던 최 회장이 시장의 말에는 움직였다며 증인 채택을 재차 촉구했다.
민 시장은 포럼에서 SK가 호남 반도체 사업에서 발을 빼거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말을 의원실에 하고 다닌다고 들었다며, 이는 이재명 대통령을 약 올리고 통합특별시민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남광주를 지역구로 둔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구 의원의 발언을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호남에 제대로 된 투자가 없었던 만큼 주민들이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의심해 왔고, 최 회장의 방문이 그 의구심을 덜었다고 강조했다.
주질의에서는 해외 원전 수주와 공공기관 지분 매각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형 원전 APR1400 1기 건설 때 최대 20억 달러 보상 패키지를 지급하는 방향의 대미 투자 협상을 비판하며, 민주당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계약을 ‘매국 계약’이라 비판했던 것과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권향엽 민주당 의원은 강경성 코트라 사장이 윤석열 정부 산업부 2차관 시절 한전KDN의 YTN 지분 매각에 관여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 등을 언급하며 청렴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수사를 받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