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9년 만에 연극 복귀…'오이디푸스'로 강렬한 존재감
핵심 요약
최수종이 9년 만에 연극 '오이디푸스'로 복귀해 90분간 폭발적 에너지를 선보였다. 임강희, 박정자, 최수형 등 배우들의 조화로운 연기가 고전의 현대적 가치를 증명했다. 공연은 다음 달 23일까지 서울 세종M씨어터에서 이어진다.

배우 최수종이 9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해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에서 주연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이 작품은 신탁대로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되는 오이디푸스의 비극적 운명을 다룬 고전이다. 최수종은 약 90분의 러닝타임 동안 무대를 거의 내려가지 않으며 폭발적인 에너지로 극을 이끌었다.
공연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인물들 간의 유기적인 서사와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다. 오이디푸스의 아내이자 어머니인 이오카스테 역의 임강희는 따뜻하면서도 처절한 감정선을, 맹인 예언자 테레시아스 역의 박정자는 날카로운 존재감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크레온 역의 최수형 역시 날 선 카리스마로 비극의 밀도를 더했다. 최수종은 눈물을 쏟아내면서도 흔들림 없는 대사 처리로 오이디푸스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번 공연은 최수종이 2017년 '하늘로 가지 못한 선녀씨 이야기' 이후 9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것으로, 오랜 공백이 무색할 만큼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작품은 가혹한 운명 속에서도 진실을 찾으려는 오이디푸스의 내면 투쟁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고전이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증명했다. 무대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관객을 고대 테베의 궁전으로 순식간에 이동시켰다.
공연이 끝난 후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으며, 관객들은 최수종의 열연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이디푸스'는 다음 달 23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계속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