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군무와 야행성 맹수, 에버랜드 여름 야간 개장
핵심 요약
에버랜드가 반딧불이 1만3000마리 체험과 나이트 사파리를 올해 처음 무료로 운영한다. 반딧불이 체험에는 개막 보름 만에 3만명, 나이트 사파리에는 운영 50일 만에 약 12만명이 찾았다. 금·토요일과 광복절 연휴에는 밤 11시까지 야간 운영이 이어진다.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른 6일, 에버랜드는 해가 진 뒤 더 붐볐다. 워터 페스티벌을 즐긴 방문객들은 저녁 무렵 국내 최대 규모의 반딧불이 체험장으로 이동했다. 조명이 꺼진 실내 숲에서는 1만3000마리의 반딧불이가 초록빛을 내며 날았다. 암컷은 자리를 지킨 채 빛을 밝혔고, 수컷은 암컷을 찾아 움직이며 신호를 주고받았다.
체험 전에는 반딧불이의 생태와 성장 과정에 관한 교육이 진행됐다. 알에서 애벌레와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되기까지 약 1년이 필요하지만, 성충의 수명은 열흘 남짓이다. 배의 발광기관에서 루시페린과 루시페라아제가 산소와 반응해 만들어지는 빛은 짝을 찾는 신호다. 사육 과정에서는 충격에 민감한 애벌레를 스포이트로 한 마리씩 옮길 만큼 세심한 관리가 이어졌다.
2017년 시작된 반딧불이 체험은 올해 처음 전면 무료로 운영돼 지난달 24일 개막 후 보름 동안 3만명이 방문했다.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에서는 낙타와 코끼리, 코뿔소가 차량 가까이 접근했고, 기린은 창문 안으로 머리를 넣어 나뭇잎을 받아먹었다. 5일 처음 공개된 생후 두 달 된 아기 사자 라온이도 관람객을 만났다. 에버랜드에서 8년 만에 태어난 라온이는 출산 직후 어미가 난산으로 폐사해 주키퍼들의 돌봄을 받고 있다.
밤이 되자 사파리월드에서는 낮 동안 그늘에서 쉬던 사자와 호랑이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불곰은 차량 앞까지 다가왔다. 올해 처음 무료 개방한 나이트 사파리는 운영 50일 만에 약 12만명이 찾았다. 에버랜드는 낮의 워터 페스티벌부터 저녁 반딧불이 체험과 사파리, 밤 퍼레이드와 불꽃쇼를 잇는 일정을 구성했다. 여름 성수기 금·토요일에는 밤 11시까지 운영하며 오후 6시 이후 야간권을 판매하고, 광복절 연휴인 14일부터 16일까지 야간 개장을 밤 11시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