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돌봄 만족도, 예산보다 운영 방식이 좌우
핵심 요약
학생 1인당 재정 투입 규모와 초등 방과후학교·돌봄교실 만족도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학생은 흥미 중심 프로그램과 복수 참여에서, 학부모는 장시간·장기 이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예산 배분과 프로그램 운영에 다양성, 이용 시간, 학년·성별·지역별 수요를 반영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초등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에 투입하는 학생 1인당 재정 규모가 이용자 만족도를 직접 높이지는 않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6일 전국 300개 초등학교의 운영 자료를 분석한 ‘초등 방과후학교·돌봄 정책, 재정을 늘리면 만족도도 높아질까?’를 KEDI 브리프 제14호로 공개했다. 두 사업 모두 재정 투입액과 수요자 만족도 사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학생 만족도는 예산 총액보다 수익자부담금 비중과 참여 프로그램의 수·유형 등 실제 프로그램 구성과 더 밀접하게 연결됐다. 일반 교과 과정에만 참여한 학생보다 예체능, 취미, 교양 등 흥미 중심 프로그램을 이용한 학생의 만족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서로 다른 유형의 프로그램에 복수로 참여한 경우에도 만족도가 높았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만족도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학부모 만족도 역시 재정 규모보다는 돌봄교실 이용 여부와 운영 시간, 장기 이용 경험 등 이용 방식과 강한 관련성을 나타냈다. 이용 시간과 기간이 길수록 만족도가 높아, 단발적이거나 일시적인 이용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돌봄을 경험한 학부모에게서 서비스에 대한 신뢰와 만족이 높아지는 흐름이 관찰됐다.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하는 만족 요인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 점도 이번 분석에서 확인됐다.
연구진은 투입 금액 같은 정량적 기준에 치우친 예산 배분 방식의 한계를 점검하고, 프로그램 다양성과 이용 시간 등 운영의 질을 반영하는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교과 보충 중심의 편성에서 벗어나 학생의 흥미를 고려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학년과 성별, 지역별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수요를 운영 체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