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맛본 술, 청소년 음주 위험 2.27배
핵심 요약
초등학교 6학년 때 술을 맛본 청소년의 45.9%가 중학교 이후 음주를 시작했다. 음주 경험이 없던 학생보다 시작률이 약 2.27배 높았고, 가정 내 주류 접근성과 부모의 허용적 태도도 관련 요인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소량의 음주에 관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술을 한 모금 이상 마셔본 청소년의 45.9%가 중학교 입학 이후 한 잔 이상의 음주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시기에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던 학생의 중·고교 음주 시작률은 20.2%로, 어린 시절 음주 경험이 있는 집단의 시작률이 약 2.27배 높았다.
을지대학교 빅데이터의료융합학과 이성빈·박주용 연구팀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해마다 청소년 건강패널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3681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전체 분석 대상 가운데 초등학교 6학년 당시 한 모금 이상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31.7%로 집계됐다.
청소년이 가정에서 술을 얼마나 쉽게 접할 수 있는지도 이후 음주 시작과 연관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집 안에 주류가 비치돼 있고 청소년이 보관 장소까지 알고 있던 경우에는 33.2%가 중·고등학교 재학 중 음주를 시작했다. 부모가 자녀의 음주를 허용하는 태도를 보인 경우의 학창 시절 음주 시작률도 31.6%였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의 한두 모금 음주 경험도 청소년기 본격적인 음주 시작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분석하고, 소량의 음주에는 관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12일 세계 청소년의 날을 계기로 질병관리청이 개최한 ‘제1회 청소년 건강패널조사 원시자료 활용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으며, 결과는 13일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