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40도 넘는 열사병, 고령층 위험 더 크다
핵심 요약
올해 온열질환자는 지난 5일 기준 2665명이며 사망자는 23명이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는 응급질환으로 고령층에서 위험이 더욱 크다.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신속하게 몸을 식혀야 한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올해 온열질환자는 2665명, 사망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환자는 4460명으로 전년 3704명보다 약 20% 증가했다. 온열질환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열사병은 체온 조절을 담당하는 시상하부 기능이 무너지며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급격히 치솟는 응급질환이다.
열사병이 발생하면 빈맥과 저혈압, 심한 두통, 의식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체온이 42도를 넘으면 뇌세포가 직접 손상되기 시작한다. 초기에는 심한 피로와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으로 시작하지만 상태가 악화하면 피부가 뜨겁고 붉어지면서도 땀이 거의 나지 않는다. 열탈진은 발한에 따른 탈수와 전해질 소실로 피로감·현기증·저혈압을 일으키고, 열경련은 염분 손실로 팔과 다리, 복부 등에 경련을 유발한다. 경증 증상도 1시간 이상 계속되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고령자는 땀샘 기능이 떨어져 땀 분비가 적고 발한이 시작되는 체온도 높다. 혈관 반응성 저하로 열을 내보내기 위한 혈관 확장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갈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 탈수가 진행돼도 알아차리기 어렵다. 뇌의 체온 조절 기능까지 약해지면 적절한 시점에 몸을 식히지 못한다. 고령자의 열사병은 심부전과 부정맥, 경련뿐 아니라 성격 변화와 언어·보행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의식이 떨어지거나 체온이 오르고 평소와 다른 언행을 보이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한 뒤 목·겨드랑이·사타구니에 젖은 수건을 대고 바람을 쐬거나 미지근한 물을 뿌려 식힌다. 얼음물은 혈관을 수축시켜 열 배출을 방해할 수 있다. 의식이 또렷할 때만 물을 조금씩 마시게 해야 한다. 평소 갈증 전부터 수분을 섭취하고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야외활동을 피하며, 밝고 헐렁한 옷과 모자·양산을 사용하고 실내 온도는 26~28도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