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넘어선 폭염, 뇌·장기 손상 위험…온열질환자 1600명 돌파
핵심 요약
경남 양산 등에서 체온보다 높은 40도 폭염이 이어지며 온열질환자가 1600명을 넘었다.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지면 뇌와 장 등 주요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 노인·어린이·만성질환자는 위험이 커 신속한 체온 저하와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
경남 양산 등 일부 지역에서 사람의 체온인 36.5도를 웃도는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올해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체온보다 높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져 뇌와 주요 장기가 손상되고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사람은 더위를 느끼면 땀을 흘리고 피부 혈관을 확장해 체온을 유지하지만, 주변 온도가 체온을 넘어서면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외부 열이 몸속으로 들어온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체온이 급격히 오르며 신체 곳곳에 이상이 생긴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위험이 더 크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장기 중 하나는 뇌로, 체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뇌세포 단백질 구조가 변형돼 신경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 제때 체온을 낮추지 못하면 열사병으로 진행돼 의식 저하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장도 예외가 아니어서 고온으로 혈류가 감소하면 장 점막이 손상되고, 장내 세균이 혈액으로 퍼져 패혈증이나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의료진은 더위 노출 후 체온이 크게 오르거나 심한 구토로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경련·의식 저하가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방을 위해선 그늘이나 냉방 장소로 이동해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등 큰 혈관 부위에 냉찜질을 하고, 갈증이 없어도 20분 간격으로 물을 마시며 땀을 많이 흘렸다면 이온음료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야 한다. 한낮 야외 활동은 피하고, 불가피한 외출 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병행하는 것이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