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자원회수센터 현도 건립 재개…주민 반발
핵심 요약
청주시가 생활자원회수센터를 현도면 기존 부지에서 보완 건립하기로 했다. 이전 시 최소 5~6년의 기간과 25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현도면 주민들은 결정 철회와 입지 판단 근거 공개, 공식 대화를 요구했다.
청주시가 서원구 현도면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 공사를 기존 부지에서 보완해 추진한다. 이장섭 청주시장은 13일 임시청사에서 의견 수렴과 실무 검토를 거쳐 현도면 사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중단된 공사를 조만간 재개해 늦어도 2027년 말 준공할 계획이지만, 현도면 주민들은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반발했다.
시는 흥덕구 휴암동으로 부지를 옮기면 주민 설득과 의회 예산 승인, 설계·시공 등에 최소 5~6년이 걸리고 고압 송전선로 4개를 이전해야 해 민선 9기 안에 완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자연녹지지역인 후보지는 미래형 자원순환 활용공간과 연계 시설을 함께 배치하기에 공간이 부족할 수 있고, 청소차 임시주차장과 환경관리원 휴게 공간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입지 변경에 따른 재정 부담도 현도면 존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기존 계약을 해지하면 용역비와 설계비, 공사비, 위약금 등 매몰 비용에 추가 공사비까지 더해 최소 250억원이 더 필요하고, 총공사비는 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중앙부처와 충북도의 재정 지원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하루 110t을 처리하는 자동선별시설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해 공정률 15%에 이르렀으나 지난달 27일 일시 중단됐다.
시는 휴암동 환경기초시설 명소화와 미래형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 확대, 업사이클링 도시관리 등 인수위원회 태스크포스가 제안한 전략을 별도로 추진한다. 현도면 시설에는 흡음·방음 설비와 냄새 저감시설을 보완하고 주민 지원 방안도 논의할 방침이다. 현도면 이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는 인수위의 입지 평가를 뒤집은 결정이라며 판단 근거 공개와 공식 대화를 요구했고, 항의 방문과 관계기관 면담, 시민사회단체 연대 등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