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자원회수센터, 매몰비용에 현도 유지 검토
핵심 요약
청주시가 공정률 15%인 현도면 생활자원회수센터의 휴암동 이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전 시 사업이 약 4년 지연되고 매몰 비용이 최대 8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양쪽 지역 주민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도면 계획을 보완해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청주시가 서원구 현도면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생활자원회수센터의 흥덕구 휴암동 이전 구상을 놓고 최종 판단에 들어갔다. 현도산업단지 내 1만9000여㎡ 부지에는 하루 110t을 처리하는 자동선별 시스템과 폐쇄형 건물 2동이 계획돼 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뒤 공정률이 15%에 이르렀으나, 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이전 제안으로 지난달 27일부터 60일간 공사가 중단됐다.
인수위는 7개 부문 30개 세부 평가지표를 활용한 정성평가에서 휴암동을 1순위 후보지로 추천했다. 폐기물 관리시설을 한곳에 모아 운영 효율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전하면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고 사업 기간도 약 4년 늦어진다. 계량화되지 않은 평가 방식의 객관성 문제와 이미 마친 행정 절차를 되돌릴 명분 부족도 부담으로 꼽힌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선거운동 당시 현도면 주민과 산업단지 일부 업체의 반발을 들은 뒤 입지를 원점에서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0일 현도면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입지 선정과 생활폐기물 정책의 일관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휴암동으로 옮길 경우 공사 중단에 따른 비용을 포함한 매몰 비용이 최소 250억원, 많게는 600억~8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며 사업 진척에 따른 현실적 제약을 설명했다.
입지 변경은 감사와 행정 번복 책임,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에 청주시는 현도면 건립 계획을 유지하면서 주민 요구를 보완하는 방안까지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휴암동과 강서1동 주민, 흥덕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는 이전에 반대하고 있으며, 12일 오후 4시 강서1동 행정복지센터의 주민 대화 자리에서 침묵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현도면 주민들은 조속한 이전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가운데 이 시장은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며 조만간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