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종합경기장 냉방·휴게공간 개선 난항
핵심 요약
충북청주가 청주종합경기장의 냉방시설과 휴게공간 부족을 인정했다. 노후 경기장의 전력 용량과 여러 체육단체의 공간 공동 사용이 시설 개선을 막고 있다. 구단은 경기 당일 얼음물을 배치하는 등 가능한 범위에서 더위에 대응하고 있다.

충북청주가 청주종합경기장의 냉방시설과 휴게공간이 K리그 경기장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인정했다. 지난 1일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20라운드 뒤 이정효 수원 감독은 에어컨 없는 휴게 공간을 비롯해 선수단과 경기 운영 인력의 안전을 위한 시설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경기에서는 종료 직전 수원의 역전골이 반칙으로 취소돼 판정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현재 중계방송실에도 에어컨이 없고, 어린 볼보이와 아르바이트 인력이 제대로 쉴 별도 공간도 부족하다. 원정팀 감독실 역시 상시 확보돼 있지 않아 수원전 당일에는 장애인축구협회에 급히 협조를 요청한 뒤 공간을 마련했다. 구단은 지난해 중계방송실에 에어컨 설치를 추진했지만 노후 시설의 전력 용량 문제로 실행하지 못했으며, 각 공간에 선풍기를 충분히 놓는 일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청주종합경기장은 1965년에 지어진 데다 구단 소유 시설이 아니다. 충북청주는 경기장을 빌려 사용하는 입장이어서 내부 구조를 바꾸거나 냉방설비를 자체적으로 설치하기 어렵다. 경기장 안에는 여러 체육단체와 협회가 함께 입주해 여유 공간도 거의 없다. 경기 당일 선수단과 운영 인력의 휴게실을 확보하려면 다른 단체에 공간 사용을 요청해야 하지만 매번 협조를 얻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는 오래된 종합운동장을 여러 체육단체와 함께 쓰는 다른 시민구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경기장에는 충북청주와 마찬가지로 별도 감독실이 없고, 공간 확보와 시설 설치 과정에서도 비슷한 어려움이 발생한다. 충북청주는 경기 당일 무거운 얼음물을 각 공간으로 직접 옮기며 더위를 줄이는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시설 전반의 개선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임차 구단으로서 가능한 범위 안에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