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단 음료 섭취, 성인 고혈압 위험 키운다
핵심 요약
청소년기에 당 함유 음료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성인기 고혈압 발생이 52% 늘었다. 과일 주스를 매일 1.5잔 이상 섭취한 경우에도 고혈압 발생이 35% 증가했다. 생과일 섭취 집단은 고혈압 발생이 21% 낮아 음료보다 섭취 형태가 중요하게 나타났다.
청소년기에 당이 든 음료를 자주 마신 사람은 성인이 된 뒤 고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반면, 생과일을 섭취한 경우에는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같은 과당이나 설탕을 포함하고 있어도 음료와 과일처럼 섭취하는 형태에 따라 장기적인 혈압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결과다.
연구는 평균 나이 12세인 건강한 미국 청소년 2만5749명을 대상으로 음료 섭취 패턴과 생활습관을 1~4년 간격으로 조사하고, 평균 36세가 될 때까지 고혈압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추적 기간에 1625명이 고혈압 진단 범주에 들어갔다. 당 함유 음료를 하루 2잔 이상 마신 집단은 고혈압 발생이 52% 늘었고, 과일 주스를 매일 1.5잔 이상 마신 집단도 35% 증가했다.
반면 생과일을 먹은 집단에서는 고혈압 발생이 21%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과당과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요산과 지방 생성이 늘고, 이 과정이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생과일에는 당뿐 아니라 폴리페놀과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함께 들어 있어 이런 성분들이 혈압 위험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결과는 당 성분 자체만으로 식품의 건강 영향을 일률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청량음료와 스포츠 음료는 물론 생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도 지속적으로 많은 양을 마시면 성인기 고혈압 위험과 연결될 수 있다. 자녀의 장기적인 심혈관 건강을 고려한다면 단 음료나 과일 주스 대신 과육과 식이섬유가 그대로 남아 있는 생과일을 먹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