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거 풍자 ‘K-HOME’ 코인 등장
핵심 요약
버스하우스 구상을 풍자한 밈 코인 K-HOME이 펌프닷펀에서 발행됐다. 시가총액은 약 300만원,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약 67만원으로 집계됐다. 내재적 효용이 없는 밈 코인은 급격한 가격 변동과 러그 풀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폐기 버스를 청년 주택으로 개조하자는 ‘버스하우스’ 구상이 논란을 빚은 뒤 이를 풍자한 가상자산이 등장했다. 밈 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닷펀에서는 11일 ‘버스하우스’라는 이름과 ‘K-HOME’ 표기를 사용한 코인이 발행돼 플랫폼 내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거 정책 논쟁이 온라인 유행을 소재로 삼는 투기성 상품으로 번진 모습이다.
12일 오후 2시 30분 기준 K-HOME의 개당 가격은 0.00000212달러로 0원에 가까운 수준이며, 시가총액은 2120달러로 약 300만원이다.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474달러, 약 67만원으로 집계됐다. 소개 페이지에는 실제 주택이나 정책이 아닌 밈 코인이며 실물 권리를 제공하지 않고 특정 정치인과도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 담겼다. 버스형 주거가 현실화하면 청약 코인도 나오지 않겠느냐는 가상 발상으로 제작됐다는 문구도 실렸다.
코인의 소재가 된 버스하우스 구상은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내놓았다. 폐기되는 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들이 단기간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내용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보트하우스 등이 사례로 제시됐다. 그러나 청년 주거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황 의원은 게시물을 삭제했고, 지난 10일 청년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법인을 둔 펌프닷펀은 누구나 손쉽게 밈 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플랫폼이다. 매일 다수의 코인이 만들어지지만 대부분 관심을 얻지 못한 채 사라지며, 화제가 된 키워드를 먼저 차지해 큰 수익을 노리는 발행도 이뤄진다. 안광호 타이거리서치 연구원은 오징어게임과 초전도체, 푸바오처럼 국내에서 주목받은 소재가 코인으로 제작돼 왔다고 설명했다. 밈 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크고 러그 풀 위험이 높으며, 참여자가 적어 시가총액을 인위적으로 움직이기 쉬운 만큼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