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된 스파이더맨, 고독 속에서 성장하다
핵심 요약
스파이더맨 4편 '브랜드 뉴 데이'가 29일 개봉한다. 20대가 된 피터 파커는 고립된 삶 속에서 성장통을 겪고, 거미 DNA 폭주로 새로운 능력이 나타난다. 블랙위도우, 헐크, 진 그레이 등이 등장해 MCU 확장을 예고한다.
톰 홀랜드가 연기하는 스파이더맨이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29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10대의 재기발랄함을 벗고 20대 청년이 된 피터 파커의 성장통을 그린다. 전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사건으로 피터는 메이 숙모를 잃고, 연인 MJ와 친구 네드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존재를 잊힌 채 4년간 고립된 삶을 살아왔다. 이번 작품은 인간으로서의 외로움과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책임 사이에서 흔들리는 피터의 내면을 집중 조명한다.
영화는 고독이 피터의 몸에 미치는 영향을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스트레스 반응으로 거미 DNA 비율이 폭주하면서 기계식 웹슈터 없이도 거미줄이 생성되고 감각이 과민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통제되지 않는 몸을 다루는 과정에서 피터는 골방에서 슈트를 직접 재단해 입는 가난한 청년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데스틴 크리튼 감독은 피터가 옷을 직접 만들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도록 원단 질감과 주름을 현실적으로 표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시리즈 특유의 경쾌함도 유지돼, 총잡이 프랭크(존 번탈)가 만담 파트너로 등장하고 MJ를 향한 애달픈 외사랑이 긴장감을 더한다.
이번 작품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확장을 예고한다. 블랙위도우(플로렌스 퓨)가 조력자로 나서고 헐크(마크 러팔로)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특히 새 어벤져스 영화에 합류할 엑스맨 멤버 진 그레이(세이디 싱크)의 등장은 전율을 안긴다. 다만 다른 히어로들의 비중이 커서 전사를 모르는 관객에게는 다소 불필요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할리우드 영화 최초로 제작 초기부터 CJ CGV의 스크린X 포맷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으며, 145분 중 약 90분을 3면, 공중 낙하 장면은 4면으로 상영한다.
영화는 히어로물의 오랜 질문인 특별함의 의미를 스파이더맨답게 풀어낸다. 과하게 사람을 믿어 위기에 처할지라도 인간의 선함을 믿는 방식으로 답을 찾는다. 책임을 짊어지는 법을 익힌 스파이더맨은 이제 어디에 내놓아도 불안하지 않다. 크레딧 이후 짧은 쿠키 영상은 MCU에서 그의 활약이 계속될 것을 암시하며, 오는 12월 개봉하는 <어벤져스: 둠스데이>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관객들은 청년이 된 피터의 성장과 새로운 위협에 맞서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