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패배 맞은 심슨, 가족의 아픔 딛고 재기 다짐
핵심 요약
칼럼 심슨이 네 차례 다운 끝에 생애 첫 KO 패배를 당하고도 재기를 다짐했다. 그는 교통사고로 19세 여동생을 잃은 아픔에 비하면 경기 패배는 진정한 상실이 아니라고 받아들였다. 다가올 맞대결을 앞두고 190㎝인 심슨의 76㎏대 체중 감량이 주요 변수로 제기됐다.
영국 슈퍼 미들급 복서 칼럼 심슨이 트로이 윌리엄슨에게 생애 첫 패배를 당한 뒤에도 재기의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경기에서 10라운드 동안 네 차례 다운된 끝에 처음으로 KO 패배를 기록했지만, 무패 행진의 마감보다 패배 이후 다시 일어서는 과정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스스로를 동정하며 주저앉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심슨이 링 위의 좌절을 담담하게 받아들인 배경에는 가족을 잃은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19세였던 여동생 릴리-레이는 2024년 그리스 잔테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심슨은 가족의 죽음이야말로 진정한 상실과 고통이며, 복싱 경기에서 한 차례 패한 일은 그 아픔과 견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첫 패배를 받아들였다.
그는 여동생이 세상을 떠난 지 불과 5개월 만에 링으로 돌아왔다. 주변에서는 충분히 쉬거나 부담이 적은 상대와 싸우라고 권했지만, 자신의 가장 열렬한 팬이었던 동생이라면 큰 무대에서 계속 전진하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매 경기 유니폼과 글러브에 동생의 이름을 새기고 있으며, 체육관 훈련과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 인터뷰에서 동생을 이야기하는 과정도 슬픔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심슨에게 첫 패배를 안긴 윌리엄슨은 다가올 맞대결의 변수로 체중 감량을 지목했다. 과거 감량 문제로 슬럼프를 겪은 뒤 체급을 올려 재기한 그는 신장이 190㎝에 이르는 심슨이 76㎏대 한계 체중을 맞추는 과정에서 몸을 심하게 혹사할 수 있다고 봤다. 극단적인 수분 감량을 거치면 링에서 기존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경고까지 내놓으면서, 심슨의 재기전에는 정신적 회복과 함께 체중 관리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