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부시장 선임 앞두고 행정구조 개편 촉구
핵심 요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초대 정무부시장 후보로 백승주·윤난실 후보가 내정됐다. 광주여성민우회는 성별에 따라 후보의 경쟁 분야를 구분한 선출 방식을 비판했다. 첫 여성부시장이 전담부서·정책관과 함께 성평등 행정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초대 지방직 정무부시장 후보로 민형배 시장 인수위원회 출신 백승주 후보와 여성 몫의 윤난실 후보가 내정됐다. 광주여성민우회는 6일 첫 여성부시장의 등장이 고위직 한 자리를 여성에게 배정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성평등 시정을 설계하고 행정 전반을 바꾸는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민우회는 부시장 선출 단계에서 경제 분야를 남성 후보 간 경쟁으로, 돌봄·복지 분야를 여성 후보 간 경쟁으로 구분한 방식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여성부시장 도입 취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경제는 남성, 돌봄과 복지는 여성의 역할이라는 고정관념이 선출 절차에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성별을 기준으로 자리와 업무를 미리 나눈 구도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성부시장이 담당할 분야는 시민주권과 청년·인구정책, 인재육성, 보건복지, 양성평등이다. 민우회는 이들 업무가 시민 생활과 직결된 핵심 정책이지만, 여성에게 전통적으로 요구돼 온 돌봄·가족·복지·출산의 역할과도 맞닿아 있다고 짚었다. 여성이어서 인구·복지정책을 더 잘할 것이라는 전제는 여성의 경험을 정책에 반영하는 수준을 넘어 돌봄과 출산의 책임을 개인에게 다시 부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우회는 시민주권과 청년·인구정책뿐 아니라 인재육성·일자리, 보건복지와 예산까지 성평등 관점에서 점검할 체계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성평등 전담부서에는 실질적인 정책 조정 권한을 부여하고, 여성부시장은 지난 7월 ‘대전환 백서’에 명시된 성평등 정책관과 함께 추진 체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정책관 직책 외에 조직과 정책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여성을 정책 결정의 주체로 세우고 모든 정책에 성평등 기준을 적용할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