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세계무대서 무패 질주한 U-17 여자배구
핵심 요약
한국 U-17 여자배구 대표팀이 필리핀을 3-0으로 꺾고 첫 세계선수권에서 8강에 진출했다. 손서연이 19점을 올린 가운데 한국은 공격·블로킹·서브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다. 6연승을 달린 한국은 15일 산티아고에서 세계랭킹 7위 튀르키예와 맞붙는다.
이승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살 이하 여자배구 대표팀이 첫 세계선수권 출전 무대에서 6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2위 한국은 13일 한국시각 칠레 로스안데스에서 열린 2026 국제배구연맹 U-17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25위 필리핀을 1시간 9분 만에 세트 점수 3-0(25-21, 25-18, 25-14)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5전 전승에 이어 토너먼트 첫 경기까지 잡으며 대회 전 목표였던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공격 득점에서 45-29로 크게 앞섰고 블로킹은 7-5, 서브 득점은 6-4를 기록했다. 안정된 수비로 상대의 조급한 플레이를 끌어내 필리핀 범실에서만 17점을 얻었다. 손서연은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9점을 책임졌다. 조별리그 97점을 더한 손서연의 대회 누적 득점은 116점으로, 도미니카공화국 몬데시의 133점에 이어 2위다. 어민서가 15점, 장수인이 10점을 보탰고 최민주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점을 올렸다.
첫 세트에서는 필리핀의 날카로운 서브와 손서연을 겨냥한 목적타로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손서연에게 집중된 견제를 피해 어민서를 공격에 적극 활용했고, 어민서가 세트 막판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2세트부터는 손서연의 공격과 최민주의 블로킹, 어민서의 서브 에이스가 잇따라 나오며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6명이 득점에 가담해 필리핀의 추격을 막고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지난해 U-16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올라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세계선수권에 처음 참가했다. 데뷔 무대에서 무패로 8강까지 오른 대표팀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로 이동해 15일 튀르키예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튀르키예는 U-17 세계랭킹 7위로 한국보다 다섯 계단 높으며, 16강에서 세계 2위 일본을 세트 점수 3-0으로 꺾었다. 조별리그와 16강에서 이어진 한국의 연승 행진은 상위권 상대와 맞붙는 8강에서 다음 시험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