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개채용 나선 KFA, 임시 사령탑 심사 돌입
핵심 요약
대한축구협회가 6차례 A매치를 맡을 임시 대표팀 감독의 공개채용 접수를 마치고 심사에 들어간다. 까다로운 자격과 서류 요건 속에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최종 지원하지 않았다. 전력강화위원회와 평가위원회는 서류·면접 평가를 거쳐 8월 안에 감독 선임을 추진한다.
대한축구협회가 9월부터 11월까지 여섯 차례 A매치를 지휘할 임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서류 접수를 마치고 심사에 들어간다. 협회는 지난달 30일 공개채용 공고를 낸 뒤 9일 오후 5시 접수를 종료했다. 남녀 A대표팀을 통틀어 감독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뽑는 첫 사례로, 지원자 대부분은 외국인 지도자이며 K리그 경험이 풍부한 국내 지도자들도 서류를 냈다.
지원자는 감독을 포함해 5명 이상 7명 이하의 코칭스태프를 구성해야 한다. 국내 감독에게는 아시아축구연맹 P급 또는 동등한 지도자 자격과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이 요구됐고, 외국인 감독은 국제축구연맹 산하 대륙연맹의 최고 등급 자격을 갖춰야 했다. 코치진에도 이에 상응하는 자격이나 경력이 적용됐다. 제출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아 협회는 미비 서류의 보완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은 6경기 임시직을 맡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코칭스태프까지 꾸렸지만, 까다로운 지원 조건을 확인한 뒤 최종 접수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협회는 현재 자기소개서와 운영계획서를 번역·분석하며 지도 철학과 경기 모델, 선수 선발 및 관리 방안을 살피고 있다. 최종 선발 인원의 두 배가 넘는 지원자가 접수했지만 자격 요건과 대표팀 운영 방향을 함께 고려할 때 선택지는 넓지 않은 상황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번 주 회의를 열어 서류 평가를 시작하고, 외부 위원이 참여하는 평가위원회도 구성한다. 평가위원회는 지원자의 전문성과 대표팀 운영 역량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면접 대상자를 추리고, 최종 후보 순위를 정해 계약 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개채용의 취지가 절차적 정당성과 객관성 확보에 있는 만큼 우선 심사에서는 축구 철학처럼 점수화가 어려운 항목보다 조건 충족 여부가 주요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9월 21일 A매치 기간이 시작돼 선수 선발까지 감안하면 8월 안에 선임 절차를 마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