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실적 회복세에 일본 관세 부담 부상
핵심 요약
국내 철강업계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제품 가격 인상과 판매량 회복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의 감산 기조와 AI 데이터센터·에너지저장장치 투자가 하반기 수요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의 한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 잠정 반덤핑 관세는 새로운 실적 부담으로 떠올랐다.
국내 철강업계가 제품 가격 인상과 판매량 회복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실적 반등을 앞두고 있다. 증권가가 집계한 포스코홀딩스 철강 부문과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740억원과 577억원이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40%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는 흐름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4%, 영업이익은 28.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은 매출 6.4%, 영업이익 267.5% 증가가 예상된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제품 가격을 올리고 판매량을 늘린 점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다. 중국의 공급 조절과 수입 철강재를 겨냥한 반덤핑 조치도 국내 가격 환경을 뒷받침했다.
하반기에는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철강 감산 기조도 공급 과잉을 완화할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저장장치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건설은 철강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새로운 판매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반덤핑 관세는 하반기 실적의 변수다. 일본 재무성은 7월 24일 한국과 중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에 잠정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8월 8일부터 12월까지 적용되는 관세율은 포스코 32.49%, 현대제철과 KG스틸 42.69%다. 지난해 일본의 해당 제품 수입량 가운데 한국산은 약 84만t으로 전체의 약 25%를 차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세계무역기구 반덤핑 협정과 기존 판례를 근거로 조치 철회를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