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냉각 베개’ 동과, 한밤중 터지는 이유
핵심 요약
중국에서 동과를 끌어안고 자는 피서법이 확산하면서 부패한 동과가 터지는 사례가 이어졌다. 동과는 수분이 95%에 이르지만 체온과 땀, 습기에 오래 노출되면 내부 발효로 이산화탄소가 생길 수 있다. 물렁해지거나 부풀고 시큼한 냄새가 나는 동과는 즉시 버려야 한다.
중국에서 수분이 풍부한 동과를 끌어안고 잠드는 피서법이 다시 유행하는 가운데, 침대에 둔 동과가 부패해 갑자기 터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동과는 수분 함량이 95%에 이르고 표면 온도가 비교적 낮아 피부에 닿을 때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며칠 동안 반복해 사용하면 내부 발효로 가스가 차는 위험이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터진 동과의 속살과 즙이 침구에 쏟아지고 심한 악취까지 발생했다는 경험담이 올라왔다. 후베이성의 한 여성은 썩은 내용물로 오염된 침대 시트를 모두 버린 뒤 동과를 이용한 피서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반려동물의 여름철 냉각용으로 마련한 무게 15~20㎏의 대형 동과가 약 열흘 뒤 한밤중에 터진 사례도 확인됐다.
동과로 열을 식히는 방식은 최근 온라인에서 처음 등장한 아이디어가 아니다. 중국에서는 명나라 말기와 청나라 시대 기록에도 동과를 이용한 피서법이 묘사돼 있다. 오랜 생활 방식이 최근 폭염과 전기료 부담, 비용이 적게 들고 친환경적인 생활에 대한 관심과 맞물리면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다시 주목받았다.
청두 농림과학원 선임 농업 전문가 아오 칭옌은 동과의 왁스층이나 껍질이 손상되면 미생물이 침투하기 쉬워지고, 체온과 땀·습기에 오래 노출되거나 이불까지 덮으면 발효에 적합한 따뜻한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부패 과정에서 내부에 이산화탄소가 형성되면 압력이 높아져 터질 수 있다. 냉각용으로 쓰더라도 침대에 장기간 두거나 계속 안고 자는 행동은 피하고, 일부가 물렁해지거나 부풀고 시큼한 냄새가 나면 즉시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