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이봉주 마라톤 사전 명단 1천명 논란
핵심 요약
천안 이봉주 마라톤 공식 접수 전에 1000여명의 명단이 운영사에 전달됐다. 천안시는 사전 신청 명단을 최종 대회 참가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러닝 인구 증가로 접수 경쟁이 격화되면서 투명한 모집 절차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제5회 천안 이봉주 마라톤대회 공식 접수가 시작되기 전 지역 마라톤 동호회 회원 등을 포함한 1000여명의 명단이 접수 운영사에 전달된 사실이 확인됐다. 온라인 선착순 모집 원칙과 다른 절차가 드러나면서 참가 기회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커졌다. 천안시는 해당 인원을 최종 참가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참가 신청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시작됐으며 모집 규모는 지난해보다 2000명 늘어난 7000명이었다. 접수 당일 홈페이지 접속은 가능했지만 단체 신청 등이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았고, 별도의 마감 안내도 없어 신청자들은 새로고침을 반복했다. 온라인 접수는 약 6시간 뒤인 오후 4시께 별다른 설명 없이 끝났다. 한 동호회에서는 회원 30여명 중 3명만 신청에 성공했다.
지난해 제4회 대회는 5000명 모집이 접수 시작 10여분 만에 끝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국민생활체육조사에서 달리기·조깅·마라톤 참여율은 전년 4.8%에서 7.7%로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경주벚꽃마라톤은 접속 폭주로 신청을 연기했고, 2026 대구마라톤에는 접수 시작 뒤 5분 동안 약 78만건의 접속이 몰렸다.
선착순 접수의 한계가 반복되면서 참가자 선정 방식을 바꾸는 사례도 나타났다. 2026 JTBC 서울마라톤은 기록을 기준으로 신청 단계를 나누고 일정 기간 접수한 뒤 추첨으로 참가자를 선정했다. 지방자치단체나 공공 체육단체가 관여하는 대회에서 단체 접수나 우선 배정 인원을 운영할 경우 기준을 사전에 공개하고, 접속 폭주를 감당할 시스템과 모든 신청자가 납득할 모집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