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열대야 대응 공백…취약계층 숙소 지원 제안
핵심 요약
기후행동NOW가 천안시에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기후안심숙소 도입을 공식 제안했다. 천안의 무더위쉼터 990개소 가운데 경로당이 752개소이며, 야간 이용 시설은 도서관 9개소와 스마트버스정류장 15개소에 그친다. 방문건강관리망과 지역 숙박업소를 연계해 폭염 취약 가구의 야간 보호 공백을 보완하자는 내용이다.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화하면서 천안시의 현행 대책만으로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야간 더위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기후행동NOW는 최근 발간한 기후리포트 7호를 통해 폭염특보가 내려질 때 지역 숙박시설에서 안전하게 밤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후안심숙소’ 정책을 천안시에 공식 제안했다.
기후안심숙소는 65세 이상 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에어컨을 사용하기 어려운 가구를 지역 내 협약 숙박업소와 연결하는 긴급 구호 정책이다.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비롯해 인천시와 부평구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기후행동NOW는 천안시가 이미 구축한 방문건강관리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폭염 노출 가구를 미리 파악해 숙박업소 이용으로 연계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천안에서 운영 중인 무더위쉼터는 모두 990개소지만, 이 가운데 이용 대상이 제한적인 경로당이 752개소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오후 6시 이후에도 열대야를 피할 수 있는 시설은 야간 연장 운영 도서관 9개소와 24시간 스마트버스정류장 15개소에 그친다. 낮 시간 중심의 쉼터 수는 많지만 취약계층이 밤새 머물 수 있는 공간은 제한돼 있다는 것이 정책 제안의 배경이다.
천안시는 방문건강관리 등록자 6천여 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횡단보도 그늘막 점검과 경로당 냉방비 19억400만원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들 사업은 취약계층의 야간 주거 환경을 직접 개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스마트버스정류장 역시 잠시 더위를 피하는 공간일 뿐 밤을 안전하게 보내는 숙소 역할을 하기 어려워, 기존 건강관리 체계와 지역 숙박업소를 연결하는 정책의 조속한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