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교회서 11세 아동 숨져…성인 3명 학대 여부 수사
핵심 요약
천안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11살 아동이 병원 이송 후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성인 3명의 아동학대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목격자의 결박 진술과 응급실 수용 지연 경위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11살 A 군이 고열과 의식 저하 증세로 병원에 이송된 뒤 숨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당시 교회에 함께 있던 성인 3명을 조사하며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A 군이 침대에 묶여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도 확보해 실제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 중이다.
A 군은 지난 5일 오전 8시 50분쯤 교회 측의 아이가 아프다는 119 신고로 구조됐다. 현장에는 A 군과 성인 3명이 있었으며, 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A 군은 약 3시간 뒤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1차 구두 소견에서는 골절 등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이송 당시 탈진 증세를 보였고 신체 일부에는 육안으로 확인되는 상처가 있었다.
A 군은 태어난 뒤 줄곧 해당 교회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외할머니 등 가족은 교회를 간헐적으로 오갔다. 경찰은 A 군의 장기간 생활 환경과 성인 3명의 역할, 신체에 남은 상처가 생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목격자 진술에 나온 결박 여부와 그 과정도 주요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응급실 수용이 지연된 과정도 조사 대상이다. 구급대는 구조 당시 천안 지역 종합병원 6곳에 A 군의 수용을 요청했으나 병상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이동에 약 1시간이 걸리는 세종시 병원으로 A 군을 이송했다. 경찰은 학대 여부와 사망 경위를 규명하는 한편, 지역 병원에서 응급환자를 받아들이지 못한 구체적인 경위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