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정 7A, 18번째 비행서 궤도 진입 좌절
핵심 요약
창정 7A 로켓이 발사 약 85초 만에 폭발해 중싱 4B 위성을 예정 궤도에 올리지 못했다. 통산 18번째 비행에서 두 번째 실패를 기록했으며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주췌 3호-야오2 발사가 연기됐고 창정 5호 일정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중국의 위성 발사체 창정 7호 개량형(창정 7A)이 10일 오후 8시 2분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이륙한 뒤 약 85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이 발사한 로켓은 비행 중 이상으로 예정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통신위성 중싱 4B를 운반하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창정 7A는 높이 약 60m인 3단 액체연료 로켓이다. 발사장 인근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상승하던 발사체가 검은 연기와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겼다. 폭발은 1단 로켓과 부스터 4개가 연소하던 중 발생했으며, 당시 1단 분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로켓과 위성의 잔해는 남중국해 상공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는 창정 7A가 2020년 3월 첫 비행에 실패한 이후 약 6년 5개월 만에 겪은 발사 실패다. 이 발사체는 첫 임무가 좌절된 뒤 16차례 연속 발사에 성공했지만, 통산 18번째 비행에서 두 번째 실패를 기록했다. 함께 탑재된 중싱 4B는 민간 라디오·텔레비전 방송과 통신 서비스에 쓰이는 위성으로, 가격은 10억 위안, 한화 약 21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이상 발생 지점과 사고 원인에 관한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번 실패 이후 중국에서 예정됐던 다른 로켓의 발사 일정도 조정되고 있다. 민영 우주항공 기업 랜드스페이스는 당초 11일로 잡았던 주췌 3호-야오2 발사를 연기했다. 창정 7A와 같은 계열의 엔진을 사용하는 창정 5호의 향후 발사 일정에도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