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정 7A 발사 실패…중국 우주 일정 변수
핵심 요약
중싱 4B를 실은 창정 7A가 이륙 약 85초 만에 파괴돼 임무에 실패했다.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로켓과 위성은 남중국해 상공에서 소실됐다. 민간 로켓 발사가 연기됐고 창어 7호 발사 일정에도 변수가 생겼다.
중국 하이난성 원창위성발사센터에서 10일 오후 8시2분(현지시각) 통신위성 중싱 4B를 탑재한 창정 7A 로켓이 발사됐으나 비행 중 이상으로 임무에 실패했다. 인근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이륙 약 85초 뒤 기체가 검은 연기와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이 담겼으며, 로켓과 위성은 남중국해 상공에서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이 기체의 비정상 상태에서 비롯됐는지, 이상을 감지한 비행종료시스템이 로켓을 파괴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에 공개된 적외선 추적 영상에서는 파괴 직전 로켓 상단부가 꺾이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이 시점은 로켓이 대기권을 가속해 통과하면서 공기역학적 압력을 가장 크게 받는 최대 동압 구간과 겹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싱 4B의 구체적인 제원과 용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민간 라디오·텔레비전 방송과 통신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중싱 명칭 뒤에 1·2·4 등 낮은 계열 번호가 붙은 일부 위성은 군 통신용일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해당 위성은 중국이 제작한 동종 장비 가운데 가격이 높은 편으로, 제작비가 10억위안, 약 21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위성을 고궤도로 운반하는 최신 중형 발사체 창정 7A는 2020년 3월 첫 비행에 실패한 뒤 이듬해부터 통신·원격탐사·데이터 중계 위성을 궤도에 올려왔다. 지난달 29일 톈롄 3호 01 위성도 발사했으며, 이번에는 약 12일 만에 다시 임무에 나서 최신 창정 로켓 중 최단 준비 기록을 세울 예정이었다. 사고 뒤 랜드스페이스는 11일 간쑤성 주취안센터에서 예정했던 주췌 3호 야오2 발사를 연기했다. 오는 24일 원창센터에서 달 남극 탐사선 창어 7호를 쏘아 올릴 창정 5호도 창정 7A와 같은 계열의 보조추진체 엔진을 사용해, 원인이 엔진 문제로 확인되면 일정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