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배움 잇는 8개 예술 공동체 한자리에
핵심 요약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8개 학습 공동체의 활동이 아르코미술관에 모인다. 작가 42명이 재료 연구와 설치 실험, 공동 창작, 관객 참여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이어지며 워크숍과 토크 등 20여 회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예술가들이 제도권 교육 밖에서 구축한 공동 학습과 협력의 현장을 살펴보는 전시가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7일 개막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마련한 ‘예술 학교: 우리가 서로의 학교가 될 때,’에는 머터리얼 라이브러리, 모크캠프, 버드콜, 쿠로다, 큐레이팅 스쿨 서울, 행복반, 파이(PIE), YPC×학회쥐 등 8개 팀의 작가 42명이 참여한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이어진다.
머터리얼 라이브러리는 작가 7명이 3년간 축적한 재료 연구를 스튜디오 형태로 펼친다. 회화·드로잉·판화·사진·3D 스캐닝을 중심으로 안료와 지지체, 석고 드로잉, 장비 없는 판화 기법, 사진과 영상의 시간성, 3D 프린팅 조각에 관한 실험물과 데이터를 선보인다. 모크캠프에서는 캠프원 8명이 차례로 나서 4일씩 작품을 설치하고 수정한 뒤 철수하며, 완성작 뒤에 가려졌던 전시 제작과 협업의 전 과정을 관객에게 공개한다.
큐레이팅 스쿨 서울은 참여 작가들이 미술 생산자로 성장해 온 경로를 서면 인터뷰와 오브제, 책, 이미지로 구성한 콜라주와 다이어그램에 담는다. 이를 통해 창작자의 배움과 삶, 돌봄이 연결되는 지점을 짚는다. 파이는 전시장 QR코드를 찾아 문장을 모으는 ‘잃어버린 문장을 찾아서’를 마련하고, YPC×학회쥐는 관객이 글을 쓴 뒤 작품을 가져가는 ‘귤까마귀우유’를 내놓는다. 쿠로다는 만화를 바탕으로 한 공동 창작을 소개한다.
버드콜은 예술과 교육 자료를 읽고 모임을 열 수 있는 도서관형 공간 ‘리빙룸’을 구성하며, 행복반은 동료의 시선으로 고른 회화·드로잉·조각을 전시한다. 이들 모임은 정규 교육을 마친 뒤에도 이어지는 학습 수요와 동료 교류의 필요, 불안정한 창작 환경에 대응해 예술가들이 직접 만들고 운영해 온 배움의 장이다. 전시 기간에는 워크숍과 토크, 리딩클럽, 집담회 등 20여 차례의 프로그램도 열려 참가자들이 새로운 지식을 함께 탐색하고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