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단감 농가, 폭염·가뭄에 수확 앞두고 비상
핵심 요약
창원 단감 농가들이 폭염과 가뭄으로 일소 피해와 물 부족을 겪고 있다. 전체 농가의 40%만 과실전문 생산단지 혜택을 받아 나머지는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시는 현장점검과 지원을 강화하고 생산단지 확대를 위한 국비 추가 요청을 검토 중이다.
경남 창원시 대표 과일인 단감 재배 농가들이 장기화하는 폭염과 가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일부 농가에서 과일 표면이 타는 일소 피해가 발생했고, 물 부족으로 잎이 축 처지는 등 피해가 나타나면서 가을 수확을 앞둔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창원에는 단감 주산지인 의창구 동읍·북면 일원을 중심으로 약 2천600곳의 농가가 있다. 이들 농가는 대부분 산비탈에 위치해 물을 구하기 어려운 구조다. 시는 2018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과실전문 생산단지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해 낙동강 물을 저수조에 저장한 뒤 관로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 4단계까지 마무리돼 12개 지구 736㏊, 964개 농가가 혜택을 받고 있으며, 5단계는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사업 대상은 전체 농가의 40%에 불과해 나머지 농가들은 지하수 관정에 의존하고 있다. 폭염과 마른 장마로 지하수위가 낮아진 데다 여러 농가가 동시에 물을 사용하면서 지하수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는 과실 비대기로 단감이 영글어야 할 시기인데, 고온·건조가 이어지면 성장이 멈추거나 조기 낙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면의 한 농장주는 “물이 부족하다고 느낀 지 2주 정도 됐고, 조금씩 나눠서 물을 주고 있다”며 “완벽하게 해갈되려면 비가 오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농장주는 “햇볕에 표면이 갈색으로 변한 부분이 많아 상품성이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시는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행정·기술적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기후변화에 대응해 다른 농가들도 생산단지로 확대 지정될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추가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